2월9일, 나가사키시에 위치한 케이호(瓊浦)고등학교의 약300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동일본국제대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후쿠시마에 와서 직접 보고 느끼며 학습을 한다고 한다. 우리대학교에 들른 이유는, 지역부흥 전문가이신 교수님에게 직접 당시 상황과 부흥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이 착석한 후, 교수님께서 당시상황부터 현재 상황, 그리고 부흥을 위해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 등을 설명하셨다. 먼저, 당시 상황을 교수님 시점에서 설명해주셨다. 교수님은 당시 대학교안에 계셨다고 한다. 학교안에는 학생들은 소수 있었지만, 당시 방학이었기때문에 그리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지진이 일어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교수님들, 직원분들 상관없이 순서대로 학생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일본에 남아있는 유학생들을 도쿄로 데려가서 자기나라로 일단 돌려보내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것이다. 이러한 빠른 대응 덕분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지진을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마치 내가 그 당시 상황에 들어간 것처럼 긴박해졌다.
그리고, 현재 유학생들이 활동중인 글로벌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셨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후쿠시마에 대한 오해와 유언비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학생들이 이와키에서 생활하고 있는것을 모국어로 기사를 써서 올리고있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후쿠시마에서 많이 떨어진 나가사키에서 오느라고 고생한 탓인지 다소 지친 표정이었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책에 필기를 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나도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대지진 당시의 상황을 들으면, 들을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나가사키에서 온 고등학생들도 분명히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무언가 간접적으로라도 느끼는 것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가사키에서 온 학생들이 이와키, 아이즈, 후쿠시마 등을 돌며 동일본대지진, 그리고 부흥, 또는 후쿠시마의 매력,장점 중에서 하나라도 얻어가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앞으로도 일본 전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후쿠시마에 관심을 가져주고, 직접와서 후쿠시마 주민들과 교류할수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류가 후쿠시마의 부흥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