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졸업식

投稿日 2012/03/19

3월 18일 일요일. 고리야마시로 이사간 저는, 아침 4시 반에 일어나 분주히 화장을 하고 이와키시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4년 동안 울고 웃었던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졸업식이 열린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제 졸업식을 보려고 어머니가 오셨습니다. 회장에 들어가자마자 하카마를 입은 일본인 여학생들이 분주하게 단장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같이 졸업하는 정하언니와 함께 하카마 대신 한복을 입고 회장에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이쁘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평소 안면이 없는 단기대 학생들과도 사진을 찍으며, 한복을 입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저는 학교에서 주는 이사장상을 받기 위해 맨 앞줄에 착석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일본인학생 4명도 함께 이사장상을 수여 받았는데, 제가 대표로 단상을 올라가 수여 받았습니다.

많은 일본인들 속에서 한복의 미를 뽐내며 한걸음 한걸음 단상으로 올라갔을 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뒤에 앉아 지켜보셨던 어머니도 많이 뿌듯해 하셨습니다.

길고 짧았던 대학생활. 로타리클럽 요네야마 장학회의 장학생으로 뽑혀 2년동안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작년에 일어난 3.11 대지진도 안전하게 대피, 취업활동을 통해 입사를 앞두고 있는 후쿠시마 방송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19일에는 아사히신문에 저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후쿠시마에 남아 방송국에 취업한 한국인 유학생이란 표제로 소개되어,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編集者:주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