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이와키에서는 제6회 이와키 선샤인 마라톤이 열렸다. 이번 마라톤대회의 선전구호는 “달려나가자! 훌라걸즈의 고향을!” 이었다. 나는 FM이와키라는 지역라디오의 스태프로 참가했다. 작년에는 눈이 많이 와서 당일에 취소되었었는데, 올해는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종목은 풀마라톤(42.195km), 10km, 5km, 2km, 2km부자(親子)로 총5종목이었다. 풀마라톤은 이와키육상경기장에서 출발해, 에나항구, 오나하마 임해공업단지를 지나 오나하마 아쿠아마린파크로 들어오는 코스였다. 그리고, 나머지 거리가 짧은 종목은, 모두 아쿠아마린파크에서 스타트해서 다시 아쿠아마린파크로 들어오는 코스였다. 풀마라톤에는 약7000명, 나머지 종목에는 약3000명이 참가해, 총 10000명정도가 참가했다. 그중에는 후쿠시마에서 꽤 멀리 떨어진 히로시마나 오키나와에서 온 참가자들도 있어서 정말 놀랐고, 후쿠시마, 이와키의 부흥을 위해 일부러 이와키까지 와준게 너무나 감사했다.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당일, 아침5시45분에 FM이와키로 스태프들이 모여서 짐을 챙긴뒤, 각자 팀으로 나뉘어 출발했다. 이번 선샤인마라톤의 스태프들이 일을하면서 기억해야하는것은 참가자들에 대한 환대라고 했다.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대해주자라는게 스태프들의 임무였다. 나는 피니쉬지점보다 1.5km 앞으로 가서 보다 빠르게 선두로 들어오는 선수의 번호판을 망원경으로 캐치해서 무전기로 피니쉬지점에 있는 FM이와키의 스태프에게 전달하는 것이 임무였다.
마라톤의 제한시간은, 10km는1시간20분, 풀마라톤은 6시간이었다. 또, 총5개의 관문이 있어서, 시간내에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실패로 돌아간다. 종합 남녀 각각 상위10위까지가 입상할 수 있었다. 남자1위는 야마가타현에서 온 스즈키슌 선수였다. 2시간19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그리고 여자1위는 아오모리현에서 온 사토유키 선수였다. 이 선수는 여자선수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51분이라는 굉장한 기록으로 들어왔다.
중간에 엄청난 비가 쏟아져서 우비를 입고 완주한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굉장히 추운날씨였지만, 비를맞으며 골을향해 달려오는 참가자들을 보니 나도 더 힘이 났고, 수고했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참가자들도 무사히 완주한 자신이 뿌듯한듯 보였다.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훌라걸즈분들이 직접 꽃을 목에 걸어주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완주한 참가자들중에는 스태프들에게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고맙다고 내년에 꼭 다시 참가하겠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어서 굉장히 뿌듯했고 감동했다. 또, 60-70대의 노인분들도 꽤 많이 완주에 성공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선샤인 마라톤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이와키의 부흥을 기원하며 많은 분들이 마라톤에 참가해줘서 정말 감동이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성공적인 마라톤대회가 되길 바란다.